영화에 대한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꽤 오랜 세월을 살아온 게 복[福]이었는지 혹은 액[厄]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을 20세기 말에서 21세기 초에 걸친 기간 동안 한국에서 해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행운이었다. 내가 디디고 선 땅 위에서, 내가 사용하는 언어로, 내가 호흡하는 공기를 다룬 영화들이 서서히 끓기 시작해 정점에 도달하는 순간을 코앞에서 목도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사랑했던 영화들처럼 나의 세계도 정점에 도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시간 역시 가끔씩 끓어오른다. 그리고 기포가 사라진 한참 후까지 지치도록 반추한다. 직업인으로서나 자연인으로서 나는 그런 사람인 것 같다. 나는 이해하기 위해 믿는다. 나는 버텨내기 위해 쓴다. 쓰고 또 쓴다.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부터 조선일보의 영화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1인 미디어 '이동진닷컴'을 설립하고 깊이 있는 영화 리뷰와 인터뷰 기사를 발표하는 한편 TV, 라디오, 케이블TV 등에 출연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이동진의 시네마 레터][함께 아파할 수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오태진, 이동진의 시네마기행][필름 속을 걷다] 등이 있다.
프롤로그 부메랑 인터뷰를 시작하며
비루한 삶과 부조리한 세계, 허위의식과의 치열한 싸움: 홍상수
섬세한 질감과 풍부한 양감, 끝까지 지켜낼 이미지를 향하여: 봉준호
장르의 쾌감과 삶의 비감 사이, 걸음을 멈추지 않는 장남의 영화: 류승완
비주얼보다는 리얼리티 탈출이 아닌 발견의 영화를 위해: 유하
살펴보는 자의 연민, 함께 울어주는 영화의 위로: 임순례
유연한 태도와 깊은 감수성 뜻하지 않은 선물 같은 영화: 김태용
성실한 형식주의자의 사생활 김혜리
發表於2024-11-30
이동진의 부메랑 인터뷰 그 영화의 비밀 2024 pdf epub mobi 電子書 下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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